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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2017 5·18 문학상 본상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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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전하고 확산" 평가

광주CBS 김형로 기자

노컷뉴스

2017 5·18 문학상 본상 김혜순의 '피어라 돼지' 수상(사진=5.18 기념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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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은 '2017 5·18 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어 본상으로 김혜순 씨의 '피어라 돼지'를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5·18 문학상 본상 심사위원회는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예선 심사기간을 통해 총 5편의 단행본을 본선 심사 작품으로 선정하고, 4월 한 달 동안 본선작품에 대해 심사한 뒤 지난 24일 최종회의를 통해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5·18정신이 세계의 고통을 함께 앓는 연대의 정신에 다름이 아니고, 또 좋은 문학작품을 쓴다는 일이 항상 '언어'를 통해 세계의 고통을 전하고 확산하는 일에 다름 아니라면, 김혜순 시인의 '피어라 돼지'는 그들이 온전히 결합하는 광경을 목도하고 있는 셈이다"고 밝혔다.

5·18 문학상 신인상에는 시 부문 가작 이온정 <흑백>, 소설 당선작 최지영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 동화 공동 당선작 정미영 <레벨업>, 박수진 <유통기한 친구>를 선정했다.

시 부문 가작 「이온정 - 흑백」은 심사위원으로부터 1980년 5월을 현시점에서 다시 잘 말해보려는 의지가 느껴지며, 유려함에서 소박함과 울림이 있지만, 마지막 연의 논리적 불명확성에 가까운 모호함 때문에 아쉬움을 남겨 가작으로 선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부문 당선작 「최지영 - 그리고 신발을 위한 냉장고」는 심사위원으로부터 5·18을 직접 다루진 않았지만,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나 혹은 어떤 상황에서나 적용되는 본질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상됐으며, 신발로 상징화하고 그것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설정은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화 부문은 「정미영 –레벨업」,「박수진-유통기한 친구」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부터「레벨업」은 2017년을 살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와 5·18을 연결하여 생동감 있게 5·18의 현재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또 다른 당선작 「유통기한 친구」는 장애인을 '수혜자'의 위치에 놓지 않는 전학생 도우미의 캐릭터와 '나'의 캐릭터가 좌충우돌 속에서 마음을 열고 유통기한 친구가 아닌 진짜 친구가 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18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5월 20일 오후 7시에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부문별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상금(본상 1천만 원, 신인상 시 부문 가작 : 150만 원, 신인상 소설부문 500만 원, 신인상 동화부문 총 30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5·18 기념재단은 지난 2005년부터 '5·18문학상'을 제정하여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담아내며, 새로운 관점으로 이를 계승할 작품을 발굴하여 오월 문학의 발전과 지속해서 집필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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