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경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사생활 정보를 캐낸 뒤,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경찰 간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정신 나간 경찰, 알고 보니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였는데, 특기를 엉뚱한 데에 썼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경찰서.
「이곳에서 근무하는 43살 전 모 경위는 지난달 과거 함께 일했던 동료 여경에게 메신저로 음악파일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음악 파일에는 여경의 컴퓨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생활을 엿본 전 모 경위는 캐낸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여경을 협박해 1천만 원을 뜯어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들이 알면 좋지 않을 그런 사생활을 알아내서, 직장에 알려지면 피해라고 (협박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전 경위의 범행은 현재 서울에서 근무하는 피해 여경이 감찰부서에 협박 사실을 제보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전 경위는 사이버 보안 분야 전문가로, 최근에 승진해 현 경찰서로 발령받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경찰
- "뭐, 이야기를 드리기가….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
전 경위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전 씨가 다른 동료에게도 악성 코드를 심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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