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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마윈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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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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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지난 22일~24일 허난성 정저우(郑州)에서 열린 2017년 중국 녹색 기업 연례 회의에서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이 스스로를 아무것도 없는 사람으로 느끼고 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됐다. 또한 미래 30년 동안 전 세계 변화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5신’(五新∙신소매,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에너지)이 각 업종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으며 또한 “내 자신이 여전히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현재 나한테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해 ‘명언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이어갔다.

◇ “앞으로 30년, 인터넷 잘 이용하는 기업이 전 세계 지배”

마윈 회장은 과거에 수 차례의 연설을 통해 ‘오신(五新)’이 거대한 영향을 가져 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역시 “미래 30년 동안 세계의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고 각 업종은 거대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무언가가 당신에게 슬픔을 준다면 그것은 영원한 골칫거리로 남겠지만 당신이 그것을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희소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미래 30년 동안 인터넷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잘 이용하는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0’이라는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미래 30년을 주목하고 30명 이하의 기업을 주목하며 30세 청년층을 주목하라는 의미다. 이렇게 해야만 미래에 대해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최근 신기술이 도래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취업 기회를 잃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윈 회장은 “기술이 취업에 충격을 주겠지만 이와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타오바오(淘宝)와 티몰이 최소한 3300만 명에게 직간접적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했지만 30년 이후 타임지 표지를 장식할 최고 CEO는 로봇일 가능성이 크다”며 “로봇은 기억력이 매우 우수하고 계산도 빠를 뿐만 아니라 경쟁 상대 때문에 화를 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할머니의 권리가 은행 회장과 맞먹는 시대 오길…”

사람들은 알리페이가 향후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지 관심이 크다. 이에 대해 마윈 회장은 “어떻게 수익을 낼지 상상하지 않지만 다만 원하는 건 알리페이가 할머니의 권리를 은행 회장의 권리처럼 만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마윈 회장은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그는 “알리페이가 십 수 년 동안 진행해온 모든 정책은 은행과 경쟁해 쟁취한 것”이라며 “은행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알리페이와 협력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사회적 진보는 우리 모두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한다면 반드시 인터넷 업종 고집하지 않을 것”

한 참석자가 마윈 회장에게 던진 “만약 당신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창업자이고 인터넷이 매우 발달한 시대에 있다면 여전히 인터넷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마윈 회장은 “반드시 인터넷 업종을 선택해서 창업하지는 않겠지만 창업은 인터넷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다시 시작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전통 오프라인 업종에 진입하는 게 유리하며 이를 인터넷과 연결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참석자들에게 “모든 일과 기회를 마윈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알리바바가 내년에도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 권선아 기자 sun.k@ife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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