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되면 오한ㆍ설사 등…조기 치료시 완치
-국내 위험지역 방문시 예방약 먹을 필요없어
-일부 국내 위험지역 거주민은 전혈 헌혈 불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말라리아는 대대적 방제 작업을 통해 1980년대 초반 국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993년 군인 환자가 확인된 이후 해마다 700명 안팎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는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당장 수도권인 인천ㆍ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은 국내에 엄연히 상존하는 말라리아 위험 지역이다. 하지만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고 해서 예방약까지 챙길 필요는 없다. 다만 긴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한다. 질병관리본부의 도움으로 말라리아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봤다.
지난해 국내 말라리아 환자 발생 지역별 분포. [자료=질병관리본부] |
-말라리아는 어떻게 감염되나.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감염된다. 드물게는 수혈 등의 병원 감염이나 주사기 공동 사용에 의해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초기에는 권태감, 발열 증상이 수일간 지속된다. 이후 오한, 발열, 땀 흘림 증상과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재발할 수도 있다.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 종류에 따라 증상과 재발 기간 등이 다르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주로 감염내과)을 방문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 국내 말라리아는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일부 환자는 치료가 끝난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어디인가.
▶국내 위험 지역은 북한 접경 지역인 경기ㆍ인천ㆍ강원 북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전년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을 참고하여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마다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위험지역은 크게 3가지(위험ㆍ주의ㆍ경계)로 분류되며 읍면동 단위로 해마다 지정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도 예방약 복용이 필요한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에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고 하여 예방약 복용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등을 입는 등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말라리아 환자 위험 국가(파란색은 위험 국가ㆍ초록색은 2000년 이후 퇴치 국가). [자료=질병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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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험 지역을 다녀올 경우 말라리아 예방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도 말라리아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 종류에 따라 위험 지역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길게는 4주까지 복용하여야 하므로, 정해진 기간 동안 적절한 복용법에 따라 복용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말라리아 때문에 국내에서도 헌혈 제한 지역이 있다고 하던데.
▶3년 평균 인구 10만명 당 10명 이상 말라리아가 발생한 지역을 헌혈 제한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나 복무(연중 또는 6개월 이상 숙박) 시에는 2년간, 여행(연중 1일 이상~6개월 미만 숙박) 시에는 1년간 전혈ㆍ혈소판 성분 헌혈을 할 수 없다. 대신 혈장 성분 헌혈만 할 수 있다. 매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통해 말라리아 확진통계 발표한 후에 헌혈 제한 지역을 공지하고 있다.
-해외 말라리아 헌혈 제한 지역은 어디인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의 ‘옐로우 북(yellow book)’에 실리는 ‘국가별 말라리아 발생정보’를 기준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별 말라리아 발생현황, 약제내성 등은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 내 ‘해외질병’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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