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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회사 임원들 폭행한 노조 간부…"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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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임원들을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자동차부품 제조·물류업체 동진오토텍 노조 간부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 회사 노조지회장 임모(45)씨 등 노조 간부 8명이 지난 24일 오전 11시10분쯤 울산시 효문동 동진오토텍 본관에서 회사 임원 최모(56)씨 등 8명을 폭행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때려 부순 혐의(공동폭행·재물손괴 등)로 형사 입건했다. 이 중 임씨를 비롯한 노조 간부 5명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앙일보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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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들은 회사 출입문을 부수고 안으로 진입해 먼저 CCTV를 부쉈다. 이어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면담을 거부당한 이들은 최씨를 비롯한 임원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와 다른 임원 1명은 양팔을 잡힌 채 가슴과 배를 공격당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두 사람은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회사 관계자는 "또 다른 한명은 골프채가 부러질 때까지 맞았다. 노조 간부들은 회사에 침입하면서 CCTV를 모두 파손해 증거 자료를 없앴다"고 주장했다. 노조 간부 8명은 컴퓨터와 서류 등을 회사 밖으로 배낸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8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3명은 범행 가담 정도가 경미해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이 약 300억원이던 동진오토텍은 지난해 12월 폐업을 결정했다. 올해 초부터는 현대 글로비스와 도급 계약을 해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회사는 매년 적자가 쌓여 폐업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 10월 노조가 설립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진오토텍 노조는 지난 2월 초부터 회사 앞에서 집회 농성을 이어왔다.

온라인 중앙일보

하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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