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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 자체 제작 항모, 미국에는 전혀 위협 안돼"-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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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최초의 자체 제작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26일 진수식을 갖고 바다에 처음 출항했다. 그러나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항모가 아직 미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고 기술력도 낮다”며 “미국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중국이 자체 항모를 제작한 것은 원양 임무 수행보다는 남국중해에서 제해권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적으로도 중국의 항모가 원양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둥함의 진수식은 묘하게 미국의 항모인 칼 빈슨호가 한반도로 향하고 있는 와중에 거행됐다. 이는 미중 항모 비교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10대의 항모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이번에 산둥함이 진수식을 갖고 취역함으로써 2대를 갖게 됐다. 10대 2다. 그런데 미국은 현재 2기의 항모를 추가로 제작하고 있다. 곧 12대 2가 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번에 진수식을 갖은 산둥함은 앞으로도 여러 차례 시험운항을 거친 뒤 3년 후에나 제대로 된 항모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항모가 건설되면 비행기 이착륙 실험 및 훈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2년 늦어도 3년 정도는 실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NYT는 중국의 새 항모가 기존의 랴오닝(遼寧)함보다는 성능면에서 개선된 것은 인정했다. 랴오닝함은 중국이 구소련의 ‘바랴크’ 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후, 2002년부터 개조 작업을 벌여 2012년 9월 25일 정식 취역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다.

NYT는 새 항모인 산둥함이 랴오닝함보다 크기도 약간 크고, 성능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산둥함의 총톤수가 7만 톤인데 비해 미국의 니미츠급 항모는 전부 10만 톤 급이며, 원자력을 동력으로 쓰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항모는 정비 없이 장기간 원양 작전을 수행할 수 있지만 중국의 항모는 남중국해 연안에서 정도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NYT는 또 중국의 자체 항모 제작이 결국은 국내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진핑 국가 주석은 군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은 인민군을 재편성했다. 육군 군단을 현재 18개에서 13개로 줄었으며, 5대 전구에 2~3개의 군단을 배치하는 한편 군단 편제도 '군단-사단-연대-대대'에서 '군단-여단-대대'로 줄여 지휘와 명령체계를 축소했다.

시진핑 주석의 군개혁 핵심은 해군력 증강이다. 중국은 산둥함 진수와 함께 해병대를 현재의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해군력 증강에 힘을 쓰고 있다.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지배해야 하고, 바다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해군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NYT는 이번 산둥함의 진수가 중국인들에게 큰 기쁨이겠지만 미국인에게는 전혀 감흥이 없다고 글을 맺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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