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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엽기 스릴러 '양들의 침묵' 만든 조나단 드미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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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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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조나단 드미 감독(사진)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드미 감독의 홍보 담당자인 애널리 파울로는 드미 감독이 이날 아침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부인 조안나와 자녀 세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사인은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이었다.

1944년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드미 감독은 1974년 ‘여자수용소’를 연출해 영화계에 데뷔했다. 드미는 화학을 전공했지만 학교 수업보다 영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신문에 영화평을 써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스타일의 감독이었으며 1980년대에는 코미디 영화인 ‘멜빈 앤드 파워드’, ‘스윙 스피트’, ‘썸씽 와일드’ ‘매리드 투 더 몹’ 등으로 이름을 알려갔다.

1991년엔 엽기적 살인사건을 다룬 스릴러 ‘양들의 침묵’을 제작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양들의 침묵’에서 드미는 인육을 먹는 심리학자와 연쇄살인범을 쫓는 FBI 여형사의 특이한 관계를 통해 일상 뒤에 숨은 중산층의 공포를 그려냈다.

이 영화로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는 제64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받았으며 드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 제작한 에이즈에 걸린 변호사의 실화를 영화화한 ‘필라델피아’는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상 최고 배우상을 받게 해줬다. 드미 감독은 2000년에는 제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들은 “추후 장례 계획은 곧 발표하겠다”며 “조화 대신 이민자 보호 자선단체인 ‘이민자 정의를 위한 미국인’에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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