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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업무 지시 카톡은 제발 근무시간에만…단톡방 초대 때는 동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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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아도, 좋지 않아도 지키면 좋은 '10가지 온라인 매너'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우리의 삶이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쉬운 예로 엄지손가락의 기형, 안구건조증과 불면증, 스마트폰 중독에 따른 대인관계 결핍 등이 있는데요. 편의에 의해 점점 발전하고 있으나, 우리 일상 깊숙하게 자리한 디지털 생활에도 이제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입니다. 편리하게 소통하고자 개발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누군가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제 온라인과 SNS 세계에서도 진정한 ‘낄끼빠빠'(낄 때는 끼고 빠질 때는 빠진다를 줄인 신조어)’를 실천할 줄 알아야 비로소 스마트한 디지털 생활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세계일보

IT 기술의 발달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세상엔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SNS가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인류는 기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얼굴을 직접 보지 않고 이어지는 관계라고 해도 SNS상에서 지켜야 할 매너는 있다.

이런 매너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삶의 편의를 위해 발전한 디지털 문화가 자칫 개인에게 불편함을 안겨줄 수도 있는 탓이다.

아울러 SNS에서는 인간관계 차단이 클릭 한번으로도 일어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아래 ‘매너 10계명’을 명심하자.

◆업무용 '카카오톡'은 근무시간에만 활용해라=직장인들의 '족쇄'와도 같은 업무 지시를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는 꽤 오래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회자되고 있다. 퇴근 후에도 SNS를 통해 이어지는 업무 지시와 피드백 요구는 상식 수준을 넘은 지 오래다. 상사와 카톡은 기본이며 팀별, 부서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업무시간이 지난 뒤에도 이어지는 지시와 보고로 많은 직장인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다룬 기사도 이미 상당수 보도된 바 있다. 업무 관련 SNS는 되도록 근무시간(통상 오전 9시~오후 6시)에만 이용하자. 또 사적인 SNS 역시 이른 아침과 늦은 밤을 피하는 등 기본 예의는 지키는 게 좋다.

◆그룹채팅방 초대 시 사전 동의받아라=그룹 채팅방의 갑작스런 초대를 마지못해 수락해 속해 있지만, 자신과 관련 없는 대화로 수백개의 읽지 않은 글이 쌓여가는 게 불편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사전에 동의를 구한 뒤 초대하는 에티켓을 실천해보자.

◆정치나 종교 등 민감한 소재 피하라 = 우리나라 사람 둘 이상 모이면 정치와 관련된 대화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대화 소재는 정치나 지지정당, 대선 후보 등일 것이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 외에도 종교, 성(性), 금전적 소재 등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주제는 SNS에서 지양하는 것이 좋다. 또 누군가 다른 성향을 드러낸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성 발언을 하는 일도 지양해야 한다.

◆맛집, 멋집 가끔은 혼자 만족해라=시도 때도 없이 울려 대는 단체 카톡방 알람에 살펴보면 밑도 끝도 없는 맛집 사진 등 일상 '자랑샷'(?)이 올라와 짜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통도 좋지만 자기자랑도 적당히 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호응해 줄 이를 먼 곳에서 찾을 게 아니라 현재 옆에 있는 이와 공유했던 하루를 함께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룹채팅방에서 개인 친분 과시하지 말라=필요에 의해 그룹 채팅방에 속해 있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룹 목적에 맞지 않는 개인적 이야기는 제발 개별적으로 나누자. 나와 관계없는 이야기로 인한 데이터 소모가 반가울 리 없는 이도 있다.

◆상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라=늦은 저녁은 물론이고 주말, 심지어 휴가 기간에도 쉴 새 없이 울려 대는 각종 SNS 알람은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일상이지만 답변해주기 곤란한 때도 있다. 때로는 늦은 시간이라고, 휴일이라고 해도 피드백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사정이 생길 수 있다. 각자 사생활을 배려해 상식적인 시간대와 요일에 이용하자.

◆공지사항은 빠른 피드백을 하라=그룹 채팅방이나 밴드 등에서 일정 공지에 대한 피드백은 최대한 빨리 해주자. 구성원 의견에 따라 제반 준비 사항들이 결정되는 사례가 많으니 일정을 준비하는 인력을 위해서라도 대답은 최대한 빠르게 해주자.

◆채팅방 나가더라도 서운해 하지 말라=필요에 따라 이 그룹에 속해 있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지고 회의가 들면, 누구든 채팅방을 나갈 권리가 있다. 괜한 서운한 마음을 가지지 말고, 각자 선택을 존중해주자.

◆SNS의 기본 사용법 숙지하라=중요한 회의나 정숙해야 할 순간에 울리는 SNS 알람음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겪어본 이들이 있을 것이다. 미리 사용법을 숙지해 알람을 꺼두거나 무음으로 처리하는 등 곤란한 상황을 사전 방지하자.

◆스마트하게 표현하라=다양한 분야에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가진 이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환영을 받는다. 환경 변화에 따라 시의 적절하게 적정한 콘텐츠를 올려주는 이가 좋다. 배울 점이 많은 이는 언제나 사랑받는다. 이는 비단 지식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생각의 깊이와 감성의 영역까지 포함한다. 지식과 정보, 감성 모두 스마트하게 표현하고 소통하자.

온라인 취업 포털 미디어잡과 디자이너잡을 운영하는 MJ플렉스 측은 “불상사를 막고 좀 더 현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잇는 ‘SNS 매너 10계명’을 이번에 선정했다”며 “간단하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SNS 매너를 숙지해 가치 있는 IT 생활을 누려보자”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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