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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새책] ‘포텐셜’…“심리적 압박감을 이겨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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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포텐셜
데이브 알레드 지음, 이은경 역|비즈니스북스|280쪽|1만4000원

“곧 치러야 하는 시험, 발표, 혹은 면접을 망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속에 실패하는 광경이 그려진다. 그러니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식을 유도하지 말고 시험, 발표, 면접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해 주목받은 일본의 피겨 요정 아사다 마오. 그는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계속되는 실수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심리적 압박감 탓이다. 반면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이었던 김연아 선수는 어떤 심리적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매 경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의 이름에는 언제나 ‘강심장’이란 별명이 따른다.

심리적 압박감은 누구나 겪는 문제다. 면접에 대한 긴장감,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공포, 성과에 대한 부담감 등 많은 이들이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낼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막막해한다.

스포츠 코치인 저자 데이브 알레드는 수십 년간 최정상 선수들의 훈련을 전담하며 그들이 압박의 상황에서도 잠재력을 발휘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했다. 그는 직접 압박이 가해지는 순간 당장은 고통스러워도 정면으로 경쟁하는 선수들이 회피하거나 도망치며 편한 길을 택하는 선수에 비해 성과와 몰입도가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잉글랜드 웨일스 크리켓팀에게 우승을 안겨준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저자는 선수들이 어떻게 심리적 압박감에 대처하는지를 유심히 관찰했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결정적 순간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성과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력이 아니라 압박 속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상황에 휘둘리는 사람은 평생 제자리걸음을 할 뿐이라고 일침한다.

일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 우리는 심리적 압박을 회피하곤 한다. 하지만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심리적 압박감이 성장을 이끄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즉, 심리적 압박의 상황을 이겨내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심리적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핵심은 압박감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다스릴 충분한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연습 때는 잘하다가도 실전에서는 유독 약한 사람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실전과 같은 상황을 재현해서 연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아니스트가 리허설을 하거나 운동 선수들이 연습 경기를 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고 실전에 강해지는 행동 훈련법을 터득하면 어떤 순간이든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조선비즈 문화부(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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