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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계란 또 金卵… 8월부터 값 안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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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에 한판 7800원 넘어서… 4월 들어 AI 진정 국면 전환

산란계 본격 농가 보급 채비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계란 가격이 이르면 여름부터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되면서 병아리 입식(새끼를 외부에서 들여와 기르는 것)이 빨라지면 계란 공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설 명절 이후 내림세를 보였던 계란값은 최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개들이 계란 한 판(중품 특란 기준)의 가격은 이날 7824원으로 한 달 전(7350원)보다 500원가량 올랐다. 계란값이 7800원대가 된 것은 올해 2월 중순(15일) 이후 처음이다.

계란값이 다시 오른 것은 3월 개학을 맞아 급식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산란계(계란을 낳는 닭)의 36%가 도살 처분돼 계란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AI가 발생하면서 계란과 병아리 수입이 막힌 것도 악재가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6일 현재 전국 166개 방역대 중 91%가량인 151개 방역대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AI 발생 농장은 약 2개월, 주변 농장은 1개월 이내에 새로운 병아리를 들여올 수 있어 병아리 입식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란계 병아리가 계란을 낳기까지는 약 20∼22주가 걸린다. 3월부터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방역대가 해제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8월 말부터 계란 생산 기반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계란량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AI 발생 이후 계란은 하루에 3400만 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인구 5160만 명 기준) 하루에 소비할 수 있는 계란은 0.66개로 AI 발생 이전인 지난해 3월(0.73개)보다 0.07개 줄어든 것으로,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축산업계의 분석이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측은 “도살 처분 농가에 산란계 병아리의 입식이 이뤄지면 이르면 여름부터 계란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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