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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살빼면 행복? 저체중도 우울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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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보다 위험도 16% 높아… 비만인보다도 3%P 더 위험

마른男-뚱뚱女, 불행감 더 느껴

동아일보

몸무게가 정상보다 적게 나가도 비만일 때 못지않게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강대희 교수와 미국 하버드대 정선재 연구원은 몸무게와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다룬 국제학술 논문 2만6888편 중 연구 완성도가 높은 183편을 골라 교차(메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분석 결과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18.5 미만인 저체중인의 경우 정상(18.5∼24.9)일 때보다 우울증 위험이 16% 높았다. 비만(30 이상)인 사람의 우울증 위험이 정상인 대비 13%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게 많이 나가는 것보다 대체로 더 큰 스트레스 요인인 셈이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다. 저체중일 때 우울증 위험은 남성이 21%, 여성이 12% 각각 높았지만 비만일 땐 여성의 우울증 위험 증가폭이 26%로 남성(3%)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은 마르고 왜소한 체격일 때, 여성은 뚱뚱한 몸매일 때 더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뜻이다. 강 교수는 “무조건 살을 빼는 것보단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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