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NYSE: KO)가 새롭게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는 제임스 퀸시 체제 아래 비용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제공 |
코카콜라가 매년 8억달러의 추가 비용을 절감하고 2019년까지 총 30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중에는 2018년까지 1200명의 인력을 정리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
음료수 업체들은 탄산음료를 둘러싼 각종 규제 부담과 씨름 중이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설탕이 든 음료수를 대상으로 한 ‘설탕세’가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시는 설탕이 첨가된 음료에 ‘소다세’(Soda tax)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비슷한 조치가 샌프란시스코의 오클랜드, 콜로라도의 볼더 등에서 이뤄졌다. 지난 1분기 코카콜라의 탄산음료 판매량은 미국에서만 1% 감소했다.
갈수록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상황 속에서 코카콜라는 콜라 이외의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퀸시는 코카콜라가 판매하는 음료수 포트폴리오를 지금보다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코카콜라는 단순히 몸집을 불리기보다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기존에는 주로 큰 용기에 음료수를 담아 팔았다면 이제는 소형화를 추구하며 보다 작은 캔과 병에 담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코카콜라에 일어난 변화들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43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4센트였다.
이날 코카콜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0.39%(0.17달러) 떨어진 43.11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코카콜라의 주가는 3.98%(1.65달러) 올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켄 시아 연구원은 “코카콜라의 구조적인 변화 때문에 1분기 실적을 투자자들이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코카콜라에서 근본적으로 수익을 낼만한 모델을 찾기 어렵다”며 “당장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하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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