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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洪 "安과 단일화하면 오히려 文에 져, 朴 지지표 80%만 가져오면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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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대선가도에 변수로 등장한 '비문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면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진다"고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홍 후보는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판단은 '적지'인 호남 표가 문 후보와 안 후보에게 분산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두 사람이 양분하고 있는데 안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저한테 안 오고 전부 문 후보에게 간다"면서 "오히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간담회에서도 홍 후보는 "상식적으로 볼 때 1대1로 붙으면 게임이 되지 않나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호남몰표' 현상으로 저희들이 이기기가 더 어렵다"며 "현재의 구도가 좌파정권을 막는 데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 대선) 득표율의 80%만 목표로 한다. 그것만 복원하면 이번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최정상까지 다 갔다고 본다. 더이상 나올 게 없다"며 문 후보가 37∼38%대 지지율에 갇힐 것으로 내다봤다.

홍 후보 계산은 지난 대선 때 박 전 대통령 득표(51.6%) 중 80%를 가져올 수 있다면 최종 40%대 득표율로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차차기를 위해서 끝까지 갈 것 같다"며 "굳이 우리는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 대신 "조원진(새누리당)·남재준(통일한국당) 후보만 들어오면 사실상 보수진영은 단일화되는 것"이라면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라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홍 후보는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저보다 무지막지하다"면서 "상당히 과단성 있는 지도자이고 저는 한국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조금 다른 측면이 있지만 일을 밀어붙이는 측면에서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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