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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북한, 오는 6월 25일 6차 핵실험 진행 가능성 높아"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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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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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북한이 예상과 달리 지난 25일 창군절에 6차 핵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가운데 오는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일을 전후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슨센터의 북한학 강사이자 글로벌 연구원인 진 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어느 시점에 6차 핵실험을 실행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타이밍을 매우 주의 깊게 조정하고 있으며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일정한 주기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컨데 북한이 핵·미사일 관련 실험을 진행할 때는 국내 상황이나 지정학적인 상황 등을 고려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존 리 연구원은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외국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때에나 자국 내 애국주의적 열기가 높아지는 국가기념일 즈음에 실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바로 다음날인 지난 16일 이루어진 미사일 발사다.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할 때도 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매체는 따라서 북한이 한국전쟁 발발일인 오는 6월 25일 전후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존 더루리 조교수는 “6월 25일은 북한에게 중요한 날이며, 이를 전후로 그들이 원하는 바에 따라 목소리를 높일 수도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루리 교수는 문제는 북한이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도발 패턴를 읽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에 따라 행동을 변칙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된 날짜에 맞춰 칼빈슨 핵 항공모함이 배치된다면, 문제는 칼빈슨 항모가 떠난 뒤 북한이 핵실험을 해버리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특정한 날짜에 이러한 실험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다 마친 후에도 실제 발사를 미룸으로써 전세계의 관심을 계속해서 잡아두려 한다는 것이다. 존 리 연구원은 “그들이 원하는 것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와 전세계 지도자들의 레이더를 자신들에게 잡아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 군사 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중이 협력해 북한을 압박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북한에 원유공급중단 등 경제 제재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강하게 압박한데다 미국이 실제 북한을 타격할 것처럼 행동한 것 등이 효과를 거뒀다는 것.

윌리엄 페리 빌 클린턴 미국 행정부 당시 국방장관은 “1994년에도 미국이 실제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북한이 믿게 된 것이 김일성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북한이 믿게 된다면 김정은이 자신의 할아버지 김일성과 같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우리가 현재 처해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우리에게 외교적인 해결책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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