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블룸버그 |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조선, 알루미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무역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도 할 수 있다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스 장관은 1962년 제정된 통상확대법 232조에 따른 국가 안보를 거론하며 반도체와 조선, 알루미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무역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외국산 철강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며 철강과 알루미늄, 차량, 항공기, 조선, 반도체산업을 6개 핵신산업으로 지목했다.
로스 장관은 또 현행 무역협정 재협상과 새 협정 개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유럽연합, 중국과 양자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한국과도 재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초 한국을 찾았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5년 전 맺은 한국과 FTA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가 2배 넘게 늘었다며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장벽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은 올해말 완료될 것이라며 협상 개시에 필요한 미 의회의 90일간 논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 캐나다와의 협상이 12월 이후까지 이어지면 멕시코에서 비준이 힘들 수 있다고 했다. 멕시코가 2018년 7월 대통령선거를 치를 예정인 게 비준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로스 장관은 "트럼프행정부가 일본 도시바의 미국 원자력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한 지원을 중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막대한 손실로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도시바에까지 큰 손해를 입혔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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