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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日 아베, '망언 각료' 3시간 만에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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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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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막말을 한 각료를 발언 3시간 만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경질했습니다.

일본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은 어제 도쿄 도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내 파벌 '니카이파'의 파티에서 동일본대지진이 수도권이 아닌 도호쿠 지역에서 일어나서 다행이었다는 취지의 말실수를 했습니다.

이 발언은 전날 오후 5시25분께 나왔습니다.

같은 모임에 참석했던 아베 총리는 자신의 발언 순서가 돌아오자 "도호쿠의 분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즉각 사죄를 했지만 부흥상의 발언 내용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마무라 부흥상은 현장 기자들에게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지만 곧이어 오후 8시30분 자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발언 후 불과 3시간 만에 초스피드로 경질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부흥상의 발언 후 6시간이 지나 후임자까지 내정했습니다.

이처럼 문제 발언이 나온 지 반나절의 절반이 지난 사이에 후임 내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설화가 국정 운영, 그리고 더 나아가 정권의 운명에 타격을 주는 것을 서둘러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부흥상의 경질이 결정된 뒤에도 야당은 "총리의 임명 책임이 무겁다. 자민당에는 부흥상 자질이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부흥상의 발언은 의원직 사퇴에도 해당하는 폭언이다" 등의 강경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민당 다케시타 와타루 국회대책위원장은 "각 당을 돌면서 사과할 것이다. 국회 심의를 어떻게 할지는 그 뒤 교섭에 따라 달려있다"고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여당은 조직범죄를 사전에 모의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조직범죄처벌법 개정안과 일왕 퇴위 특별법을 6월18일까지인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려고 속도를 내던 참이었습니다.

아베 정권은 이번 사태가 정권 운명 자체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06~2007년 1차 아베 내각 당시 관료들의 잇단 망언으로 인해 총리 취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아베 내각에서는 이마무라 부흥상을 포함해 이미 지난달 이후만 정무 3역 중 3명이 설화나 행실 문제로 경질당하거나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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