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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전문가들 "직업교육, 중장기적 방향설정해야…일관된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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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비전선포식


한국직업교육학회 정기학술대회 오늘 개최

중등직업교육 정책 컨트롤타워 설치 제안
부처별 직업교육 관련 조직 통폐합 의견도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본격적인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산업수요에 맞는 눈높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인 직업교육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부처간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직업교육학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래 변화 전망과 직업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산업구조와 직업세계의 변화에 대비한 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찾는다는 취지다.

김진모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는 "산업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을 위한 중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는 '중등직업교육 정책 컨트롤타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등직업교육 정책 컨트롤타워를 통해 다양한 정책 참여 주체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재정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는 중장기적인 직업교육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박사는 "희망하는 사람에게 맞춤형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해 일과 학습, 삶이 연계된 능력중심사회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부처, 시도교육청, 학교, 학생, 학부모, 기업 등 직업교육 협력 체계 구축 ▲특성화고 모든 학과 학생들이 도제교육(직업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고등학교 단계에서 직업교육 희망 학생들에게 직무 숙련 기간(1~3년)에 따른 직업교육(학과수업) 실시▲2~4년 과정 직무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 학사제도 개편 ▲재직 근로자 역량개발 과정 개설 ▲중고령자 대상 전직 교육 및 고령자 교육과정 운영 등 6대 추진 과제를 제안했다.

이무근 서울대 명예교수는 "진로교육은 일생 동안 균형있게 이뤄져야 한다"며 "모든 학생이 직업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초·중·고등교육 연계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에 필요한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대학의 역할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산업인력 양성 관점에서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시도교육청 평가에 중등직업교육 평가 비중을 확대하는 등 중등직업교육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정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 교육청은 "지역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전략적 운영 계획을 수립해 지역별 성공모델을 개발하고,학교는 지역산업체,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직업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중등직업교육 정책 평가를 통해 성과를 공유하고, 중등직업교육과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수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 교장은 정부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직업교육 관련 조직을 통폐합해 직업교육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광호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 겸 공주대 교수는 "삶의 목적은 행복 추구에 있고 행복은 일(직업)을 통해 성취되며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직업교육을 통해 개발되는 만큼 정부의 평생직업교육 정책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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