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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태국, 친환경 전기차 산업허브까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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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태국 라용 주의 BMW 생산공장. 출처=/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가인 태국이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5일 친환경자동차 산업 유치에 적극적인 태국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연간 200만 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태국은 친환경차 생산·수출 허브의 위상을 노리며 기업과 소비자 양측에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은 배터리나 모터같은 주요 전기차 부품을 한 가지 이상 태국에서 현지생산하면 법인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부품의 갯수에 따라 법인세 면제기간이 늘어나며 전기차의 경우 최대 10년, 가솔린엔진과 전기배터리를 혼용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최대 6년이 가능하다. 친환경차 생산설비의 수입에는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처럼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태국에서 주도권을 쥐고 나선 것은 독일 완성차기업들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 독일 다임러는 태국 사뭇프라칸 주에 위치한 공장에서 지난해부터 친환경자동차 대표 신제품인 PHEV 방식의 ‘C350e’ 세단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BMW는 지난 2월 10억 바트(약 320억원)를 투자해 태국 라용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BMW는 지난해 말부터 이 공장에서 두 가지 PHEV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조심스럽게 동참하기 시작했다.

마쓰다는 이달 초 태국 전기차 시장 진입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태국마쓰다 회장 찬차이 트라카르누돔수크는 “정부의 전기차 정책이 우리의 중기 사업계획과 맞는다”며 “마쓰다는 태국 정부의 정책에 완전한 전기차 연구 프로그램을 준비함으로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최근 태국 명문 쭐라롱꼰대학과 제휴를 맺고 전기차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도 태국에서 친환경차 생산허가를 취득하고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태국에 연간 생산규모 30만대의 두번째 공장을 짓는다.

태국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도 최대 30%의 소비세 감면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고정 2%의 소비세율이, 하이브리차의 경우 이산화탄소배출량에 따라 5~15%의 소비세율이 적용된다.

에너지부처는 7600만 바트(약 25억원)를 투자해 내년까지 태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100곳을 지을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중국·일본 3개국과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이처럼 동남아 국가의 존재감이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태국의 도전은 독보적이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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