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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국, 무슬림들에게 '무하마드', '지하드' 이름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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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무장경찰이 2일 신장위구루자치구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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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 정부가 25일 신장 자치구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자식 이름으로 무하마드, 지하드, 아라파트 등을 쓰지 못하도록 명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이름들이 이슬람들의 종교적 열정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한다고 밝혔다. 신장지역에는 무슬림들이 약 1000만 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장자치구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발호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으나 무슬림들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종교자유와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중국 당국이 채택한 금지 이름은 모두 20개가 넘는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무자히딘, 메디나 등도 금지 목록에 들어가 있다.

명령을 어길 경우, 자녀들의 교육 등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베이징 당국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베이징의 조치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인권 탄압이라고 보고 있다.

독일 뮌헨에 있는 세계 무슬림 협회 대변인은 “중국 당국의 무슬림에 대한 조치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며 “세계 무슬림 세력이 합세해 중국 정부의 조치에 저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무슬림 세력의 분리 독립운동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잇따라 강경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무슬림들이 수염을 기를 수 없도록 한데 이어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도 금지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최근 신장자치구의 성도 우루무치에서 무력시위를 위해 인민군 사열을 하는 등 이슬람 세력의 분리 독립 운동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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