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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족집게 헤지펀드의 유가 반등 베팅…"올여름 고점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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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두랑, 올 들어 12% 손실 불구 유가 낙관론 고수

뉴스1

노스다코타주의 한 셰일시추 설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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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헤지펀드 앙두랑이 원유 시장의 높은 변동성 파고 속에서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며 유가 낙관론을 고수했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서 앙두랑은 3월까지 12%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앙두랑은 지난해 유가 흐름을 거의 정확하게 예견하면서 수익률 22%를 나타낸 곳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앙두랑원자재펀드를 운용하는 피에르 앙두랑은 투자노트에서 중동 생산의 둔화와 미국 재고 감소가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낙관론을 견지했다. 앙두랑은 "올 들어 유가가 매우 실망스럽지만 낙관론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적시했다. 그는 "펀더멘털이 여름으로 갈 수록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근월물 유가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미국 셰일오일 증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올해 유가는 큰 추세 없이 고르지 않다고 앙두랑은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감산, 이란의 해상재고 축소, 미국의 정제유 재고 감소를 근거로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원유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앙두랑은 '미국에서 올해 셰일 시추급증으로 일평균 생산이 80만배럴 늘어나겠지만 수요 증가와 해외의 공급 축소분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요 증가와 계속되는 공급 축소를 상쇄하려면 미국 셰일 생산이 더 늘어야 한다. 그러나, 셰일 증산은 비용이 더 급격하게 오르지 않는 이상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유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앙두랑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유시추 서비스 비용은 지난 6개월 넘게 조금씩 오르고 있다"며 "비용 인플레이션은 계속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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