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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트럼프 "홀로코스트 부정은 범죄 공범행위" 反유대주의 배격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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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은 "사실상 이 범죄의 '공범'이다"며 반(反)유대주의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기념관 주최로 미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기념행사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치는 600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유럽에 있는 유대인 3명 중 2명이 살해됐고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나치에 의해 투옥되고 처참하게 처형됐다"면서 "그런데 오늘날에도 아직 그런 과거를 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더 나쁜 것은 역사에서 홀로코스트를 지우기 원하는, 극도의 증오로 가득 찬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이 '끔찍한 악'(horrible evil)의 공범이다. 우리는 악에 직면해 절대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위험한 반유대주의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테러리스트들이 유대계 커뮤니티를 공격하고, 침략자들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장 사악한 방식으로도 반유대주의가 나타나고 있는데 우리는 반유대주의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유대인을 맏사위로 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워싱턴DC의 흑인역사문화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내 유대인 시설을 향한 테러 협박에 대해 "끔찍하고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반유대주의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는 유대인으로, 이방카는 결혼 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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