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경제난' 베네수엘라 시위 격화..26명 사망·1500명 체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메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4주째 계속되며 남성 두 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최소 26명으로 늘었다고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서부의 라라 주 검찰은 전날 밤 엘 토쿠요 시에서 올란도 메디나(23)가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메리다 주에서도 루이스 마르케스(52)가 전날 친정부 시위 도중 총에 맞아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전 숨졌다고 국가권인위원회가 전했다. 사망자중 4명은 10대였다.

베네수엘라 현지언론은 사망자가 더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인 페날 포룸은 이달 들어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약 1500명이 폭력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현재 801명이 구금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붉은 시위를 입은 수천명의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친정부 구호와 폭력 행위 반대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3일 야권을 향해 연기된 지방선거를 조만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은 대화 요청을 거부하고 즉각적인 선거 실시와 정치범 사면 등을 촉구하며 마두로 대통령 퇴진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현 정부에 심각한 경제 위기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으로 식품·생필품 부족,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가 파탄 났다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2014년 43명의 사망자를 낸 반정부 시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2013년 암으로 사망하고 현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뒤 저유가 기조 속에 정책 실패로 경제파탄에 이르렀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동물원에서는 먹이를 공급받지 못한 동물들이 굶어죽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