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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대선후보 TV토론] 문재인 "유승민, 내 발언시간 다 뺏어가" vs 유승민 "줄푸세한 분 문재인 캠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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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아시아투데이 임유진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5일 경기 일산 장항동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이티비씨(JTBC)와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 텔레비전(TV) 토론회에서 일자리 창출 문제를 두고 불꽃튀는 설전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토론 초반 유 후보가 자신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대한 재원 문제를 지적하자 “우리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시라”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유 후보님 대안은 무엇이냐”며 “비방 그만하시고 본인의 정책을 말해라”고 다소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아까 제가 말한 것은 문 후보님 정책이 재원이 터무니없이 책정됐으니까 질문 드린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인정하시든 안하시든 저는 재원 대책까지 말씀드렸고, 유 후보님의 대안은 뭐냐”고 재차 따졌다.

그러자 유 후보는 “일자리는 중소기업에서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마크 저커버그 같은 창업 젊은이들이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중소기업에서 얼마나 더 많은 일자리 만드느냐가 중요하지, 국민세금으로 일자리 만들겠다는 게 무슨 정책이냐”고 응수했다.

문 후보가 이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유 후보님이 줄푸세 하시고…”라고 말하자 유 후보는 “줄푸세하는 분(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문 후보님 캠프서 지금 정책 맡고 있어요”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유 후보는 찬스발언을 통해 “토론 도중에 본인의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말은 취소해달라”며 “내부와 얘기하라 것은 무슨 태도냐. 제가 물은 것은 문 후보가 81만개 공공부문 만들겠다는데, 1년에 4조2000 나누기 월 40만원 수준이 나온다. 그래서 4조2000억으로 어떻게(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냐고 물은 건데 캠프 본부장과 말하라는 이런 오만한 태도가 어딨느냐”고 항의했다.

유 후보는 또 “저보고 줄푸세 공약 얘기하는데, 저는 (그 공약을)만들지 않았고 (문 후보가)그분을 스카웃 해갖고 문 후보님 정책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그분이 계시다”면서 “그것도 모르고 이런 식으로 토론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제가 찬스 발언을 안 쓸 수가 없다”고 운을 뗀 뒤 “일자리 정책을 처음 발표할 때부터 소요 예산을 다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와 어떤 일자리인지, 숫자와 재원을 다 밝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런데 유 후보는 토론 때마다 질문하고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저의 발언 시간을 다 뺏어가고 있다. 지난번 토론 때도 그랬다”면서 “그래서 더 세부적인 얘기는 이제 정책본부장과 말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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