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일자리창출…文·沈 "공공 먼저" vs 洪·安·劉 "민간 먼저"

대통령후보 초청 4차 TV토론회서 공방

25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주요 5당 대통령 후보들이 25일 일자리 해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 주최 대통령후보 초청 4차 TV토론회에서 일자리 문제와 관련 '공공'과 '민간' 중 어디에 방점을 둘지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1라운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간에 벌어졌다. 문 후보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정부주도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는 모습을 보이자 홍 후보는 곧바로 "일자리 문제는 민간에서 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저도 일자리를 만들거나 경제성장 부분에 대해서는 민간과 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역할은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민간'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 후보의 견해와 가까운 의견을 피력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소비가 넘쳐나고 기업투자가 잘되면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런데 저임금, 빚더미에 올라 IMF 때보다 소비가 못하다"며 "정부가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직무유기다. 민간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전경련의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안 후보의 손을 들었다.

문 후보의 공약인 '공공부문 81만개' 일자리 정책과 관련 계산을 해보니 재원이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 없다"고 표현한 유 후보는 "일자리는 안 후보의 말대로 당연히 민간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나 창업 쪽에서 더 많은 성공적인 기업의 일자리를 고민해야지, 그걸 놔두고 국민세금을 걷어 공무원을 많이 뽑는 게 무슨 일자리 정책이냐"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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