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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세계의 공장' 중국,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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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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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중국 제조업체들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은 전세계 휴대전화의 70%, 에어컨의 80%, 개인용 컴퓨터(PC)의 91%를 생산하는 명실공히 ‘세계의 공장’이다. 그러나 제조업의 생산성은 여전히 선진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중국을 제조업 중심에서 혁신을 이끄는 리더 국가로 만들기 위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015년 중국 버전의 4차 산업혁명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청사진을 발표하고 의료 장비와 로봇 공학 등 선정된 핵심 10개 분야에 “다각도의 재정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맥킨지 보고서는 중국이 3D 페인팅·빅데이터·가상현실(VR) 등 하이테크 연구개발 분야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지만, 개발의 주체가 대부분 소규모 스타트업 기업이나 연구기관들로 시장은 여전히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로봇 개발 분야를 보면 중국은 연구 지원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 조립과 시스템통합(SI) 등 가치사슬(Value chain) 중 가장 낮은 이윤을 창출하는 분야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도 앞서 21일 조사 대상 130개 중국 기업 중 57%만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변혁)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의 71%, 독일 기업의 6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디지털화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중국 기업은 6%에 불과했다. 같은 질문에 미국 기업 33%, 독일 기업은 35%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런 추세에도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답한 중국 기업은 76%로 미국(57%)이나 독일(50%) 기업보다 훨씬 많았으며, 실제 중국 기업들은 특히 민간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비용 개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맥킨지의 아서 왕 파트너는 “중국 제조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이니셔티브 시행에 대한 시스템적 접근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열망에만 치우친다면 장비와 도구에 불합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과적으로 자원 낭비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디지털화는 그저 고가의 최첨단 자동화 장비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구조·경영 능력·사고방식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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