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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금연휴 즐기기 전 ‘말라리아 예방수칙’ 숙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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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모기활동 시작되는 5월 말라리아 감염주의 당부

5월 황금연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만일 국내를 너머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주목하자.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각 여행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5월부터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말라리아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오늘(4월 25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말라리아는 얼마나 위험한 질병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질병관리본부의 도움말로 자세히 살펴봤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 아냐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감염된다. 드물게는 수혈 등의 병원감염이나 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말라리아 원충은 적혈구와 간세포 내에 기생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이후 오한-발열-해열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국내 말라리아는 1993년 DMZ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서 확인된 이후 환자 수가 증가, 2000년대 정점을 이뤘다(4183명).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 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연 700명 이하로 발생 중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북한접경지역인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 북부지역이며 발생위험지역은 전년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현황을 참고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여행 전 예방수칙 반드시 숙지해야

말라리아 증상은 원충의 종류에 따라 달리 나타나지만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주로 감염내과)을 방문해 치료받아야한다. 국내의 경우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단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항상 주의해야한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해외지역을 여행할 때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 전에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 옷과 기피제, 적절한 모기장 등을 준비해야하며 위급상황을 대비해 이용 가능한 해외 의료기관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또 각 국가별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다르므로 여행국가에 따라 의사와 상담한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한다. 국가별 발생현황 및 약제 내성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해외질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해질녘~새벽 시간대의 외출은 자제한다. 어두운 색 옷은 모기를 유인하기 때문에 피해야하며 불가피하게 외출해야한다면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입고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해 모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한다.

야외에서 취침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모기장을 이용한다. 임산부는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아 모기에 물리기 쉽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말라리아 예방약의 경우 종류에 따라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길게는 4주까지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복용법과 복용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벗어난 후에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에게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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