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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미국, 일본에 통신 도감청 시스템 제공...스노든 문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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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집 통화기록 폐기 예정인 NSA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은 일본에 최첨단 통신 감시 도감청 시스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닛케이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를 인용,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러시아로 도주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빼돌린 문건 중 13건에서 미국과 일본 간 통신 도감청 등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들 문건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13년 인터넷상 전자메일와 SNS 등의 정보를 수집 검색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일본 측에 은밀히 제공했다고 한다.

문건들은 일본 국내의 NSA 거점이 미사와(三澤), 요코스카(橫田) 등 주일미군 기지 안에 있으며 관련 감시시설 건설비 등을 일본 정부가 부담했다고 명기했다.

인터셉트는 감시 시스템이 'XKEYSCORE'라는 가장 강력한 첩보장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12년 9월 일본 측이 미국에 대해 해커에 의한 악질적인 바이러스를 특정하는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한 대가로 NSA가 'XKEYSCORE' 정보를 공여했다.

시스템은 통상 인터넷 이용자를 상대로 거의 모든 정보를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인터셉트는 설명했다.

문건들은 양측 간 협력 일례로 일본이 연안에서 상업포경 재개를 제안한 2007년 국제포경위원회(IWC) 연차총회에서 NSA가 일본대표단 등의 통신을 도청한 사실을 소개했다.

또한 2010년에는 워싱턴과 뉴욕 주재 일본 공관원, 일본은행 직원 등을 감시하라는 법원 명령을 사전에 입수해 넘겼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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