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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테러조직 뒷돈' 논란 시멘트 1위 업체 CEO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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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물러나기로 발표…검찰 수사 남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시리아 내전 기간 공장을 가동하려고 테러조직에 '보호비'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세계 1위 시멘트업체 라파즈홀심의 에릭 올센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사의를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라파즈홀심은 올센 CEO가 시리아 공장을 가동할 때 테러조직에 뒷돈이 건네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그에게 잘못은 없다고 밝혔다.

2014년 스위스 홀심과 프랑스 라파즈가 합병하면서 출범한 라파즈홀심은 그해 9월까지 시리아 북부 자라비야에서 시멘트 공장을 가동했다.

시리아 시멘트 유통 물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라파즈가 운영하고 있었다.

라파즈홀심은 지난달 공장 가동과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장 조직에 보호비를 줬다고 시인했지만, 일부 자금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조직에 흘러간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라파즈홀심은 내부관리프로그램 등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센 CEO와 그의 팀에 7월 15일 사퇴 전까지 적절한 복구 조치를 하도록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당시 시멘트 공장에서 어떤 조직에 돈이 건네졌는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프랑스 비정부기구(NGO)들은 라파즈홀심이 IS와 부당거래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

라파즈홀심 에릭 올센 CEO
[A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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