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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베네수엘라 외환보유고 11조원 남아..디폴트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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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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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고가 100억달러(11조3400억원)밖에 남지않았다고 CNN머니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나마 이중 70억달러는 금이라 채무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네수엘라가 올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위험에 처해 해외에서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들여오기 위해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안에 60억달러의 채무를 갚아야 하지만 이를 유일한 수입원인 원유 수출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고는 2011년 300억달러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200억달러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720%로 치솟고, 실업률은 25% 이상으로 폭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해 빚을 갚기 위해 스위스로 금을 보내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현금으로 바꿨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 정부는 시민들을 위한 식료품이나 의약품 수입대금을 치르기 보다는 채권자에게 빚을 갚는 쪽을 선택했다.

게다가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난을 겪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인수위에 50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에서는 현 정부에 심각한 경제 위기의 책임을 묻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야권과 지지자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으로 식품·생필품 부족,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가 파탄 났다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3주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와 약탈에 따른 사망자는 현재까지 22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시위는 정부의 독재적인 조치에 대한 항의로 시작됐다. 마두로 대통령이 장악한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7일 유력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에게 15년간 공직 출마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려 전국적 시위 사태를 촉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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