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헤즈볼라 드론 공격 받아…18명 부상

[사페드=신화/뉴시스]지난달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에서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이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2024.07.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북부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18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군 당국을 인용,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이날 오후 레바논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발사돼 갈릴리 팬핸들과 골란고원 북부에 사이렌이 울렸다.

IDF는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 1대가 메롬 골란 지역을 강타해 병력 1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군인 중 1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부상자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최근 몇 달 동안 대전차 유도 미사일, 로켓 포격과 함께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점점 더 많이 배치하고 있다고 매체가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IDF의 공습에 대응해 해당 지역의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목표로 삼았다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베이트 힐렐 지역에서도 헤즈볼라가 로켓탄 한 발을 발사했고, IDF는 로켓탄이 공터를 타격해 부상이나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8일부터 거의 매일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 지역 사회와 군사 기지를 공격해 왔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국경 부근 교전으로 인해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10명이 사망하고 IDF 군인과 예비군 15명이 사망했다. 시리아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이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헤즈볼라는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의 교전 과정에서 356명의 대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주로 레바논에서 발생했지만, 일부는 시리아에서도 사망했다. 레바논에서는 다른 테러단체 소속 요원 65명과 레바논 군인 1명, 민간인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로켓과 드론 공격으로 인해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북쪽에 있는 고향에서 피난을 간 상황에서 헤즈볼라의 존재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으며, 외교적 해결책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헤즈볼라를 북쪽으로 밀어내기 위해 군사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 레바논에서 공세를 개시하고 가자지구를 2차 전선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IDF는 이스라엘 공격의 배후에 있는 헤즈볼라 사령관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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