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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아모레퍼시픽, 사드 악재 시작되나…주요 브랜드 영업익 역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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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조감도 제공 |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뷰티 계열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역신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영업이익 역시 각각 11%, 29% 감소했다. 아모레 측에서는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를 영업이익 역신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바야흐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악재가 시작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4일 지난 1분기 실적 공시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1조8554억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3월 이후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으며 영업이익 또한 역신장했다”고 밝혔다.

주요 뷰티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6% 성장한 1조569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3168억원이었다. 매출 4770억원(17% 성장), 영업이익 881억원(11% 성장)을 기록한 글로벌 사업에 비해 국내 사업 매출이 특히 부진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104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3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럭셔리 사업부(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 뷰티 등) ▲프리미엄 사업부(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매스 사업부(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 ▲오설록 사업부 등으로 나뉜다. 사업부별 자세한 매출,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던 계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영업이익 역시 역신장했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은 6% 성장한 198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측은 신제품 ‘비자 시카 밤’, ‘용암해수 앰플’ 등의 출시와 주요 제품 ‘더 그린티 씨드 세럼’, ‘제주 한란 인리치드 크림’ 등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인지도 회복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에뛰드의 경우 매출은 0% 성장한 813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88억원에 그쳤다. 역시 신제품 ‘픽스 앤 픽스 프라이머’, ‘원더 펀 파크 컬렉션’ 등의 출시와 마케팅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지만 역시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채널의 매출이 부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및 채널 장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사드 악재가 본격적으로 표면에 드러나는 단계인 것 같다”며 “중국인들을 주요 소비자로 삼아왔던 기업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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