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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짱기자 리뷰] "어른이 봐도 재밌네"…'캐리 뮤지컬'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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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 중인 캐리(오른쪽)와 줄리(왼쪽)



(서울=연합뉴스) 장주영 기자 =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최근 개막한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시즌 2_오디션'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네이버TV, IPTV 등에서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과거 MBC의 '뽀뽀뽀'의 명성에 견줄만합니다. 다른 점이라면, 시청하는 방식이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는 것이겠지요.



과거 '뽀미 언니'에 해당하는 '캐리 언니'는 '캐통령'(캐리+대통령)으로 부를 정도로 어린이와 유아의 우상입니다.

작년 캐리 뮤지컬 시즌1 공연은 무려 15만 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모으며 어린이 뮤지컬 분야에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작품성도 좋았지만, 캐리 언니의 인지도가 그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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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인 캐리(오른쪽)와 줄리(왼쪽)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시즌2 공연 현장



올해 캐리 뮤지컬 시즌2를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많지만, 한편에서는 '반신반의'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유는 캐리가 1대에서 2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대 캐리 김정현 씨가 중심이 된 시즌2가 작년처럼 인기몰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는 캐리의 출연 분량입니다. 작년 시즌1에서 캐리의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기대를 접은 관객도 많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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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주영 기자
뮤지컬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시즌2 공연 현장



그렇다면 시즌2는 시즌1과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우선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캐리'와 캐리 채널의 또 다른 진행자인 '줄리'가 공개 오디션에 참여해 우승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번 시즌2 공연은 전적으로 '캐리'와 '줄리'가 중심이 돼 극을 이끌어나갑니다. 시종일관 캐리와 줄리를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작년 공연과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캐리와 줄리 등 배우들 전원이 관객석으로 찾아가 일일이 어린이들과 악수하고 대화하는 것이 큰 호응을 끌어냅니다.

뮤지컬 시즌2를 기획한 캐리소프트의 김양순 공연팀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리 언니를 무대 위에서 춤과 노래로 만난다면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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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관람한 뒤 인터뷰 중인 어린이들
(왼쪽부터) 이로운, 김현주, 박시윤, 하재후 (7살)



2대 캐리 김정현 씨가 자신의 특기인 춤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그 덕분에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내용 전개가 1시간여의 공연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아울러 어른들에게도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 관객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아직 아이들에게는 2대 캐리가 완전히 친숙하게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뮤지컬 시즌2에서 약점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뮤지컬 내용은 차치하고 일단 '캐리 언니'를 만나기 위한 목적으로 공연장을 찾은 어린이 관객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올해는 뮤지컬 자체를 따져보고 선택한 관객들도 많은 듯합니다.

'캐리와 장난감 뮤지컬 시즌2_오디션'은 오는 5월 7일 서울 공연이 막을 내립니다. 이후 잠시 휴지기를 갖고 6월부터 전국 순회공연이 이어집니다. '캐리 뮤지컬'이 매년 봄이면 어린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롱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요. 결국, 관객들의 평가에 의한 입소문이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가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캐리와 줄리 등 배우를 인터뷰했습니다. 현장 반응과 인터뷰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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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과 인사 중인 캐리(위)와 줄리(아래)



jjangp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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