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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伊검찰 “이민자구호단체, 인신매매단과 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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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NGO, 리비아 인신매매단과 결탁한 증거 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중해의 이민자를 구호하는 자선단체 중 일부가 인신매매단과 결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검사 카멜로 주카로(Carmelo Zuccaro)는 이탈리아 언론 라스탐파(La Stampa)에 “우리는 특정 비정부기구(NGO)와 리비아 인신매매범들 사이에 직접적인 접촉이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주카로 검사는 “리비아에서 구호선으로 전화가 걸려왔다”며 “구조대원들은 인신매매단의 선박을 유도하기 위해 등을 비추고, 선박이 추적되지 않도록 무선응답기(트랜스폰더)를 끄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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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민자 구호 단체들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관심사라며 인신매매단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지중해 중앙 지역 이집트, 수단,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의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유엔(UN)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약 1000명의 난민이 리비아 해안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던 중 바다에 빠졌다.

같은 기간 구조된 난민은 약 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주카로 검사의 이번 발언은 지중해 지역 내 NGO 활동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유럽연합(EU) 국경관리청 프론텍스(Frontex)는 “그들의 일은 유럽으로 가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민자 구호 NGO인 이민자연안구호소(Migrant Offshore Aid Station)의 공동설립자 크리스 카트람본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우리가 그곳에 없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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