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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이 들며 생기는 어깨통증, 오십견만큼 흔한 '회전근개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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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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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세바른병원 이용선 원장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어깨는 무릎 다음으로 사람들이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관절 부위다. 팔과 연결되어 있어서 사용빈도가 높고, 360도로 움직이는 탓에 운동 범위가 넓고 손상되기도 쉽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절의 손상은 나이가 들 수록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어깨질환이라면 대부분 오십견을 첫 손에 꼽는다.

하지만 오십견만큼이나 흔한 어깨질환이 있으니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팔과 어깨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이 힘줄이 손상되거나 아예 파열될 수 있다. 실제로 어깨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노년층 중 상당수가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곤 한다.

울산 세바른병원 이용선 원장은 "회전근개의 마모와 손상은 노화와 함께 진행되므로 회전근개파열 역시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하지만 평소 팔과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한다면 젊은 층에서도 얼마든지 회전근개파열을 겪을 수 있다. 야구선수가 대표적인 예인데, 어깨를 크게 움직여 공을 던지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회전근개파열에 취약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어깨 전반에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운동 범위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오십견 환자들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은 물론, 팔을 아예 들어올리지 못하는 사례가 흔하다. 반면 회전근개파열 환자들은 통증에도 불구하고 일단 팔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시간이 지날 수록 통증이 극심해질 뿐만 아니라 치료가 까다로워진다는 것은 두 질환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회전근개파열은 방치할 경우 파열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조기치료가 중요시된다.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 치료인 프롤로테라피를 먼저 권할 수 있다. 고농도의 포도당을 병변 부위에 주사, 조직 재생을 유도하여 손상된 힘줄이나 연골, 인대 등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4~6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행하면 힘줄 재생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울산 세바른병원 이용선 원장은 "초음파 유도 하에 병변을 살펴 보면서 시술하기 때문에 치료의 정확성이 높다. 무엇보다 일시적으로 통증만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닌, 우리 몸의 재생기능을 이용하여 손상 부위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라면 수술적 봉합이 불가피하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관절내시경이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경을 관절 내부에 삽입한 뒤, 내시경을 통해 파열 부위를 살펴 보며 진행된다. 병변을 정확히 확인했다면 관절경 주위로 작은 수술기구를 넣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준다.

관절내시경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CT나 MRI보다 손상된 부위와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경이 삽입되는 부분만 1cm 미만으로 최소절개하므로 출혈이나 흉터에 대한 우려가 적다. 또한 짧은 입원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우람 기자 pd@munhwanews.com [도움말] 이용선 (울산 세바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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