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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세탁기에 돈 숨겨" 보이스피싱 절도행각 중국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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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피해자 집 주변 배회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넘어간 피해자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친 중국인 A(17)군을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A군은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울산 지역 주택 4곳에 침입해 현금 총 1억1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은 경찰과 우체국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 B(79·여)씨 등 70~80대 어르신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정보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인출해 세탁기 안에 보관하라"고 속였다.

이어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받아 계좌를 다시 만들라"며 피해자들이 밖으로 나온 사이 A군이 집 안에 들어가 돈을 훔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방범용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섰으나 A군이 범행 이후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A군은 또다른 범행을 위해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범행 전후 공중화장실에서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는 등 추적을 피하려 했다"며 "A군이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10여차례 추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공범들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최근 4년 간 총 2549건으로 221억원 상당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경찰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범죄 집중단속에 나서 피의자 196명을 검거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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