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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인터뷰] 뷰디아니 김민정 대표 "아이 셋 키우는 워킹맘…가족 위한 화장품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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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본인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을 사용하는 CEO는 많지만, 자신이 쓰기 위해 화장품을 만드는 CEO는 많지 않다. 여기에 '내 아이를 위한 화장품'이라는 조건이 붙으면 그 수는 더욱 적어진다.

지난해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뷰디아니'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뷰디아니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누군가의 아내, 친구인 김민정 대표(37)가 '내가 만족하고 가족,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그래서일까. 뷰디아니 제품은 DIY 화장품 같은 느낌이 강하다. 내 친구가, 엄마가 나만을 위해 만든 것처럼 성부에서부터 패키지까지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칭찬 받고 싶었어요" 하고 환하게 웃는 김민정 대표를 20일 분당 수내동에 위치한 뷰디아니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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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디아니 김민정 대표가 지난 20일 분당 수내동 사무실에서 뷰티in팀과 인터뷰를 갖고 브랜드 특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 뷰티in 염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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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8개월, 5살, 8살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대구 MBC 공채로 활동했고 결혼을 하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화장품쪽으로는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했던 모 화장품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당시 홈쇼핑 쪽 업무를 담당했다. 그리고 지난해 남편의 제안으로 '뷰디아니'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 첫 제품으로 마스크팩을 선택한 이유는.

"남편이 원단 무역회사를 운영한다. 아무래도 마스크팩으로 접근하는 게 가장 쉽지 않을까 판단했다. 양질의 시트를 좀더 좋은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

- '뷰디아니 아로마 마스크'에는 어떤 시트가 적용됐나.

"자체 개발한 디어파인 마스크시트를 사용했다. 디어파인은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외코텍스(Oeko-tex) 1등급을 받아 아이가 씹어도 될 정도로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초극세사 원단 안에 셀룰로스와 해조원사가 들어 있어 피부에 수분을 전달하는 한편 안티폴루션 효과를 제공한다. 오직 뷰디아니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시트로 현재 특허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 시트 외에 또다른 특징이 있다면.

"영국 국제아로마협회 한국지사인 ICAA로부터 공급 받은 최상급 에센셜 오일을 함유해 피부의 수분·진정 케어와 함께 간단한 스파 효과를 선사한다. 만다린&스위트오렌지, 라벤더, 네롤리, 로즈 총 4종으로 출시했는데 각각 특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어 피부 상태나 컨디션에 따른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 숙면을 취할 때는 레놀리, 맑은 피부 톤을 원할 때는 로즈를 사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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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팩도 선보였다. 이유는.

"예전부터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팩을 만들고 싶었다. 아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은 쉽게 얼굴이 달아오르지 않나.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야 하는데 로션이나 크림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고, 성인용 마스크팩을 쓰자니 자극적일 것 같아 머뭇거리게 되고…."

- 엄마의 마음을 마스크팩에 어떤 식으로 구현했는지.

"저자극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친환경 인증라벨 외코텍스 1등급을 받은 디어파인 마스크시트를 사용했으며 순한 에센셜 오일을 담아냈다. '뷰디아니 쥬니어 마스크'는 만다린, 라벤더&캐모마일 총 2종이다. 만다린 오일은 프랑스에서 어린이 치료약으로 사용할 만큼 순한 것이 특징이다. 마음의 진정, 깊은 수면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라벤더와 캐모마일 오일은 0~6개월 영유아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두 오일을 블랜딩 해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감정을 다스려주며 알레르기 피부 진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피부 진정·수분케어뿐 아니라 안티폴루션, 마음의 진정 효과까지 선사하는 마스크팩으로 보면 된다."

- 최근 출시한 미스트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산뜻한 사용감의 오일 미스트다. 뷰디아니 아로마 마스크 4종 중 향으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로즈, 네롤리 두 개 버전으로 만들었다. 뛰어난 보습력을 제공하면서도 오일리 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로즈의 경우 최고급 오일로 분류되는 로즈오또를 사용했다. 지인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대를 걸고 있다."

- 추가 제품 출시 계획은.

"하나의 스킨케어 라인을 구성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내가 필요한 화장품을 출시하게 될 것 같다. 사실 나는 화장품을 연구하는 전문가가 아니다. 제품을 잘 만들려면 내가 필요한 걸 만들 수밖에 없다. 기초화장품은 솔직히 좋은 게 너무 많지 않나. 굳이 나까지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현재 계획으로는 독특한 콘셉트의 각질제거제, 톤업데이크림, 바디크림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각질제거제의 경우 아이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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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 홍콩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했다. 바이어 반응은.

"화장품관이 아닌 부자재관에서 부스를 운영해서인지 정말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뷰디아니의 가능성을 봤다. 향만 맡아봐도 '이 제품은 속이지 않았구나' 하고 인정해주는 분위기 였다. 현재 중국위생허가와 함께 유럽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곧 유럽 시장 쪽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올해 계획이 있다면.

"자사몰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뷰디아니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체험단 이벤트를 많이 하려고 한다. 좋은 제품인 만큼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날 것이라고 자신한다. 5월중에는 팝업스토어도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쌓이면 그때부터 고객 접점을 넓히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뷰디아니를 어떤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싶은지.

"뷰디아니는 내 소중한 사람의 피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만든 화장품 브랜드다. 그 목표대로 속이지 않는 브랜드, 무조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로 고객들에게 인지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 향으로 힐링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킬 순 없겠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화장품, 품질에 신경을 쓴 화장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화장품 CEO로 제2의 항해에 나선 워킹맘 김민정 대표. 그녀의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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