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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세월호 유류품 216점 발견…주인에 인계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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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는 사고원인 규명 위해 선체조사위로

소유주 확인 안 된 물품은 목포시가 맡아 처리

뉴스1

세월호 선내수색 엿새째인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한 유가족이 펄 세척작업 후 분류된 잔존물을 살펴보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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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스1) 박영래 기자,이후민 기자 = 세월호 선내 수색이 1주일째 접어들면서 수색팀이 발견한 유류품이 200여점을 넘어서고 있다. 이들 유류품은 사고원인 규명 증거, 주인 확인 가능 물품, 소유주 확인 불명확 물품, 폐기처리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돼 처리된다.

24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에서 수거한 유류품은 신발 15점, 의류 10점, 가방 1점, 기타 4점(칫솔, 세면도구 등) 등 총 30점이다. 선체 인양 뒤 지금까지 세월호에서 수거한 유류품은 총 216점이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는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곧바로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됐고, 이름표가 붙은 손지갑 등은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됐다. 23일 현재까지 인계된 유류품은 모두 16점이다.

수거한 유류품은 초벌세척해 분류한 뒤 탈염처리를 하고, 다시 세척·헹굼·건조과정을 거쳐 목록을 작성해 보관한다.

현장수습본부의 유류품 인계는 크게 4가지로 구분해 처리한다.

휴대전화나 차량용 블랙박스,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의 디지털 정보기기는 중요도를 감안해 수거 즉시 선체조사위원회에 인계하도록 했다.

전자기기는 산화방지를 위해 바로 증류수에 담아 보관한 뒤 민간의 전문 감정기관으로 넘겨져 디지털 포렌식(정보분석)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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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수색 엿새째인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호남동 목포신항에서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7.4.2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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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확인이 가능한 가방이나 손지갑, 의류 등은 소유자나 가족이 바로 수령하기를 원할 경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유류품 정리팀이 바로 인계한다.

단원고 고 백승현군의 가족들은 지난 22일 목포신항만 북문에 자리한 유류품 보관소에서 아들의 여행용 가방과 지갑 등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물품은 해당 지자체인 목포시에서 관리와 인계절차를 담당하게 된다.

유류품 정리팀에서 유류품과 목록을 목포시에 인계하면 시는 홈페이지에 유류품 습득 공고를 거쳐 소유자나 가족에게 인도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습득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라며 "목록과 유류품의 자세한 사진을 함께 올려 식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류품은 본인이나 가족이 목포신항만 북문에 마련된 '유류품 수령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야 수령할 수 있다. 유류품 습득시 공고기간은 6개월이다.

그러나 유류품으로 보관 가치가 없거나 당초 선내에 비치돼 있던 비품들은 수거 후 폐기물품으로 분류해 처리된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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