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농협 총기 강도로부터 압수한 권총과 현금. (사진=자료사진) |
경산 총기강도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70여년 전 미국에서 제조한 45구경 권총으로 직장 상사 지인의 주택창고에서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4일 "피의자 김모(43)씨가 사용한 권총은 "미국 'RAMINGTON RAND INC'에서 제조한 45구경 권총으로 모델명 상 1942년~45년사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생산 시기 등 내역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연구원에 권총을 감정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권총과 실탄은 지난 2003년 김씨가 한 직장에서 근무할 당시 상사의 지시로 칠곡군에 있는 상사의 지인 주택을 방문했을 때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주택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권총과 실탄을 호기심에 들고 나와 지금까지 보관해 왔다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초 권총을 보관 중이던 상사 지인은 숨졌다고 진술했다"며 "지인의 사망 여부와 직업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총기 취득 경위에 대해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과다한 빚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범행 한 달 전부터 강도를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기 등 범행 도구를 준비하며 경산 자인농협 하남지점을 모두 6차례 사전 답사 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후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범행동기 및 경위, 범행에 사용된 권총 취득 경위에 대해 계속적으로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