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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현판 13점으로 보는 대한제국 황궁, 경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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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안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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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복당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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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헌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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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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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문 현판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현판으로 보는 대한제국 황궁, 경운궁’이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24일 개막했다.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고, 4월28일~5월7일 제3회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하는 전시다.

대한제국의 황궁인 경운궁(현 덕수궁)의 여러 문과 전각에 걸렸던 현판 13점을 5월14일까지 소개한다.

대한제국 선포 후 10년(1897~1907)이라는 짧은 기간 대한제국의 황궁인 경운궁에 세워졌다가 이후 나라의 운명과 함께 옮겨지거나 철거돼 현판으로만 남아있는 문과 전각들을 조명한다.

‘경운궁 궁역과 문’에서는 덕수궁의 현 정문이 1906년 대한문(大漢門)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걸린 길이 3m가 넘는 대형 ‘대안문(大安門)’ 현판, 경운궁 남쪽 ‘인화문(仁化門)’ 현판, 고종이 종묘 등 외부로 출궁할 때 주로 이용한 ‘포덕문(布德門)’ 현판 등을 살필 수 있다.

‘경운궁의 전각’에서는 대한제국 초기 즉조당(卽阼堂)이 중화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경운궁 정전으로 사용된 당시의 ‘중화전(中和殿)’ 현판, 여전히 석조전 뒤쪽에 있는 2층식 서양식 건물 구성헌의 ‘구성헌(九成軒)’ 현판, 1904년 지어진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 엄씨의 처소인 영복당의 ‘영복당(永福堂)’ 현판을 본다. 고종의 어진을 모신 ‘흠문각(欽文閣)’ 현판, 순명효황후 민씨의 신위를 모신 혼전으로 경운궁 선원전 영역에 있다가 창덕궁 신선원전 앞으로 옮겨져 현판만 남은 ‘의효전(懿孝殿)’ 현판, 영친왕이 8세 때 쓴 ‘영왕서실(英王書室)’ 현판, 1913년 함녕전 뒤편에 세워진 2층 건물 구여당의 ‘구여당(九如堂)’ 현판도 나왔다.

경운궁 궐내각사에는 태평로와 서울광장의 일부가 된 경운궁 궐내각사 영역에 있던 궁내부 소속 ‘회계원(會計院)’ 현판, 원수부 소속 대한제국 ‘육군법원(陸軍法院)’ 현판 등 파란의 제국 운명을 드러내는 관청의 현판들이 있다.

관람 시간은 4월24일~5월7일 오전 9시~오후 9시반(4월 25·28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5월 8~12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4월29일, 5월 6·13·14일에는 오전 9시~오후 7시이며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02-3701-7500

한편 1987년 2월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돌아와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궁궐을 넓혔다. 법전인 중화전을 비롯해 제향공간, 외교공간, 침전과 궐내각사 등을 갖추는 동안 많은 건물을 지었다. 하지만 1904년 대화재, 1905년 을사늑약 체결,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이듬해 순종의 창덕궁 이어를 겪으면서 경운궁도 대한제국의 황궁에서 퇴위당한 고종의 거처인 덕수궁으로 지위와 이름이 바뀌었다. 1919년 고종의 승하로 궁의 주인이 떠난 뒤에는 일제에 의해 축소되고 도심 공원으로 활용하려고 많은 전각이 헐렸다.

rea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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