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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분양사업 덕분에 실적 웃음"…주요 건설사 1분기 영업익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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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1년 전보다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100% 이상 증가하고, 다른 주요 건설사들도 두 자릿수 이상 실적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택 부문 실적이 좋아진 데다, 해외 손실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488억원, 순이익은 302억원으로 각각 4.2%, 287.2% 늘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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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평택에서 분양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 견본주택. /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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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의 백광제 연구원은 “GS건설은 저가 해외 현장 준공 임박에 따른 해외 매출 감소와 추가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이익이 많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사우디 PP12, 라빅2 등 부실 수주 현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해외부문(전력, 플랜트) 추가 손실 부담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라진성 연구원은 “해외 현안 프로젝트의 준공 효과로 상반기까지는 손실 반영이 있겠지만, 예전 같은 대규모 손실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부문 이익으로 충분히 상쇄가 가능하고, 계획대로면 GS건설이 올해 대형 건설사 중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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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1분기 실적 추정치. (단위: 억원, %) /에프엔가이드 제공



대우건설도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6% 늘어난다. 매출액은 2조5499억원, 순이익은 7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줄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해외 손실을 대거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덕분에 추가 손실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엄격한 회계감사를 통해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 원가율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택 사업 호조가 이어지고 베트남 하노이 1·2차 분양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하반기가 되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현대건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삼성엔지니어링은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영업이익이 11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109억원, 2304억원으로 22.1%, 11.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고양삼송, 대치3차 등의 주택공급과 연내 과천지식정보타운, 권선지구 상가 분양 등이 추가되며 자체 사업 공급물량이 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민자사업을 추진하면서 연매출 4000억원대 수준의 토목부문이 8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도 1분기 주택부문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송유림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토목 및 플랜트 부문의 매출 감소가 있지만,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 부문의 매출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공부문의 빠른 매출 감소와 판관비율 증가가 실적 개선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그룹사 물량을 중심으로 비화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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