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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대통령 딸의 위세… 이방카, 개인 비서실장까지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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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스타일리스트 고용에 이어 전직 관료들을 자기방 직원으로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사진〉가 백악관에서 개인 비서실장까지 기용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방카가 조용히 직원들을 보강하고 있다"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관료들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백악관 보좌관'이라는 공식 직함을 얻은 이방카는 부시 행정부의 교육부에서 마거릿 스펠링스 장관을 보좌했던 줄리 래드퍼드(여·34)를 최근 백악관 내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기용했다. 래드퍼드는 투자자문회사 골드만삭스에서 창업 관련 컨설턴트도 지냈다.

래드퍼드를 추천한 인물은 부시 행정부 국무부에서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를 지낸 디나 하비브 파월 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차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은 지난 대선 당시 이방카에게 여성 정책을 조언한 인연으로 트럼프 백악관에 들어갔으며 '이방카의 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방카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만큼 래드퍼드의 역할도 단순한 개인 비서실장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앞서 이방카는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과 일해온 호주 출신 스타일리스트 케이틀린 윌리엄스를 자신의 공식 석상 의상을 전담할 스타일리스트로 고용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방카는 트럼프 대선 캠프 공보관을 지낸 호프 힉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방카는 25일 파월과 래드퍼드, 힉스 등 3명과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 무대에 데뷔한다. 이 자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세계적 여성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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