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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별내신도시 유일, 모든 가구가 '테라스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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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수변공원 옆으로 최근 입주가 시작된 '별내 효성해링턴코트' 정문이 보였다. 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4층 높이 18개동(棟) 307가구 규모이다. 이 단지는 별내신도시에서 유일하게 모든 가구가 '테라스 하우스'로 구성됐다. 단지 안으로 들어가니 입주에 앞서 테라스에 데크(deck·바닥)를 깔고 어닝(awning·차양)을 설치하는 집이 여러 곳이었다.

4·8호선 개통 예정… '강북의 판교'

별내신도시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광전·덕송리와 퇴계원면 퇴계원리 일대 509만㎡(약 154만평)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다. 서울과 바로 붙어 있어 '강북의 판교'라고 불리며 2009년 전후 초기 분양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2만5000가구 규모로 계획된 아파트가 1~2개 단지를 빼고 대부분이 이미 입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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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모든 가구에 모양과 크기가 다른 테라스가 있다. /최지혜 인턴기자



별내신도시는 서울 노원구와 경기 구리시와 접해 있다. 불암산과 수락산 자락에 자리 잡았고, 덕송천 주변 하천 공원을 비롯한 녹지가 풍부한 것도 별내신도시의 장점이다. 서울시청까지 직선거리로 16km 정도이지만, 서울 접근성이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 방면의 정체가 심하고, 경춘선(별내역)은 배차 간격이 20분 정도이다.

하지만 별내신도시의 교통 환경은 몇년 안에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신도시 북쪽으로 서울지하철 4호선(2019년 예정)과 남쪽엔 8호선(2020년 이후)이 각각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4호선으로 서울역 등 강북 도심권 이동이 편리해지고,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 등 송파·강동 지역으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다용도 테라스…다락방 있는 4층 인기

별내 효성해링턴코트는 연립주택 용지에 지은 4층 높이의 저층 단지지만, 모든 동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있고, 지상으로 차가 다니지 않아서 아이들이 다니기에 안전하다. 모든 가구가 남향·남동향이어서 햇볕이 잘 든다. 다만, 동과 동 사이가 상대적으로 가깝고 최고 4층 높이여서 고층 아파트와 비교하면 조망권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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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이지만 총 8가지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각각 형태와 모양이 다른 테라스가 설치됐다. 테라스는 전용 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공간이므로 어떤 주택형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실제 사용 면적이 다르다. 분양가 대비 웃돈(프리미엄)도 주택형에 따라 3000만~7000만원 정도로 다르게 형성됐다. 4층 가구가 가장 인기인데, 테라스 면적이 넓고 다락방까지 딸려 있다.

◇인근 지역에 입주 물량 많아 '부담'

별내 효성해링턴코트 입주자는 인근 서울 지역의 높은 전세금을 피해 이주한 사람이 많다. 전성진 효성 차장은 "복잡하고 삭막한 아파트 생활을 피해 이주한 중장년층과 테라스를 이용해 집을 개성 있게 꾸미고자 하는 젊은 세대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별내신도시가 전용 115㎡ 안팎의 중대형 아파트 위주여서 전용 84㎡로만 구성된 효성해링턴코트는 실수요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지하철 연장 개통이라는 확실한 호재(好材)가 있지만, 입지 조건이 비슷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구리 갈매지구 등에도 당분간 아파트 입주 물량 풍부하다는 점이 추가 시세 상승에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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