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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리셋 코리아] 베드타운 된 혁신도시, 혁신의 실험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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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

에너지·자동차 기술허브로 바꿔야

지난해 연말 기준 105개 공공기관이 10개 혁신도시 이전을 완료했다.

혁신도시는 지역 인재 채용이나 지방세 세수 증대 등에 기여하고 있지만,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족동반 이주 비율이 낮고, 산·학·연 협력 사업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혁신가들은 혁신도시를 명칭 그대로 ‘혁신의 실험실’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일명 ‘혁신도시 2.0 프로젝트’다.

강수훈 광주창업지원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소규모 기업도시 수준에서 벗어나서, 혁신도시가 특정 신산업의 국가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실험 마당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혁신도시 2.0 프로젝트의 핵심은 ‘신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산업 특성과 해당 지역의 전략 산업을 일치시켜서, 특정 지역을 신산업 허브로 키우자는 주장이다.

중앙일보



혁신도시 2.0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까. 혁신도시의 일환으로 한국전력공사·한전KDN 등 전력 관련 공공기관이 본사를 나주로 옮겼다.

이곳에 자리한 전력 공공기관은 전기차의 에너지원인 전력 기술에 투자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광주시청·자동차산업밸리사업추진위원회 등은 행정 지원을 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기아자동차는 ‘기아차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식이다.

이색 제안에 대해 문재인·심상정 캠프는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채이배 안철수캠프 정책본부 공약단장은 “취지에는 동의하고, 구체적 방법론에는 이견이 있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청을 창업중소기업부로 승격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승격하는 식으로 지방정부 입법권을 강화한 다음,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혁신도시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게 채 단장의 설명이다.

다만 이종훈 유승민캠프 정책본부장은 “혁신도시 2.0 프로젝트는 국가가 주도할 수 밖에 없는데, 하향식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지역 육성 정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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