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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기자수첩] 홍준표 '돼지발정제 성범죄 모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음담패설' 사례 떠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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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돼지발정제 성범죄 모의 논란이 대선 토론까지 이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성폭력 범죄 모의자'로 규정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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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서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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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준표 후보는 2005년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에서 대학 시절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성범죄에 이용할 돼지발정제를 구해온 경험을 회고했다. 당시 대학 1학년이던 홍준표 후보는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에 '하숙집 동료들과 돼지발정제를 구해다 줬다'고 밝혔다. 친구는 술에 취한 여학생을 여관으로 데려가 옷을 벗기려 했고, 여학생의 저항으로 강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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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오늘 대선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성폭력 공모 범죄자를 대통령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심상정 후보의 주장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다. 저는 한국당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리고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역시 "홍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음담패설 논란 어떻게 대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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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대선 막판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음담패설 녹음파일'이었다. 지난해 10월 7일 파렌트홀드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혼 여성을 유혹하려 한 경험, 여성 비하적인 음담패설을 발언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2005년 10월 미국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의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트럼프는 유부녀를 유혹하려고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후 녹화장에 도착해 마중 나온 여배우 아리안 저커를 목격한 트럼프는 "당신이 스타면 그들(미녀)은 뭐든지 하게 허용한다. XX를 움켜쥐고,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음성 파일이 공개된 이후 사회 각 계층에서 트럼프 사퇴를 요구하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적인 공개 사과에 나섰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친구의 성범죄 기도를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제가 자서전에서 고해성사를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으나 토론 내내 타 후보들의 사퇴 촉구는 계속됐다.

jhle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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