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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영알못의 600자리뷰] 탐욕스런 '레이 크록' VS 절박했던 '레이 크록'…'파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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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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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우리에게 친숙하며 세계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도날드, 하지만 반세기 전에는 미국 전역에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햄버거집 중 하나였다. 1954년 '맥도날드 형제'가 캘리포니아 샌 버나디노에 차린 맥도날드 햄버거집에 우연히 방문한 외판 사원 '레이 크록'은 불현듯 영감을 얻어 자신의 새로운 사업계획을 구성했고, 그의 사업 수완 덕분에 오늘날 맥도날드 왕국이 탄생했다.

예고편과 맥도날드의 성공신화만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들은 단순한 전기 영화일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존 리 행콕은 관객들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망치로 때렸다. '맥도날드 형제'와 '레이 크록'은 '동상이몽'의 관계였기에 결국 두 개의 태양 중 하나는 사라질 운명이었다. 누군가는 성공에 미친 '레이 크록'이 탐욕스럽다고 하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홀로 부침을 겪던 '레이 크록'이 그만큼 '황금 비'를 맞고 싶을 만큼 매우 절박했기에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관객들이 한 영화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게 하는 건, '레이 크록'을 탐욕과 성공의 경계에서 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연기를 선보인 마이클 키튼의 연기력과 '맥도날드 형제'를 재조명해준 존 리 행콕 감독의 연출 덕분이다.

syrano@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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