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요소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았다.
앞서 작년 말 정부가 2017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으며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였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반등의 트렌드는 잡았다”며 “올라가는 것은 맞는다고 판단하는데 어느 정도일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작년 국회나 최근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등에서 제기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도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분기(1~3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아졌다는 이유에서다.
유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하방 요인으로는 ‘미국의 정책 방향’을 꼽았다. 미국 상무부가 오는 6월 발표하는 종합무역보고서나 재무부가 10월 내놓을 환율 보고서 내용 등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 밑으로 가면 (환율 조작국) 지정 기준 중 하나만 해당하는 건데, 그러면 (미국이 한국을) 지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우리가 무역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남은 조치들을 시행하면 (한·미 FTA 재협상 움직임 등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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