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충전 후 주행거리, 최대 1.9배 차이 난다

판매 중인 전기자전거 제품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비교한 결과, 최대 1.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3일 발표한 전기자전거 품질 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페달 보조 방식은 최대 1.9배, 스로틀 방식은 최대 1.6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판매량이 많은 7개 제품을 분석했다.

그 결과 페달보조 방식은 앰아이피테크(APOLLO MARS M3) 제품이 111km를 주행해 7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다. 반면 게이트비젼(YUNBIKE C1) 제품의 주행거리는 60km에 불과했다. 스로틀 방식은 알톤스포츠(CITY) 제품이 42km를 주행해 5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었고, 게이트비젼(YUNBIKE C1) 제품은 27km 주행해 상대적으로 가장 짧았다.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6배였다. 시험 방식은 페달보조 방식은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뒤 사람의 페달력 50%, 전기모터의 보조 50%로 75kg 하중을 가한 상태에서 주행시험기를 사용했다. 스로틀 방식은 배터리를 완전 충전한 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했다.

주행 편의성 및 안전성 관련 기능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6개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 7개 가운데 5개 였다. 게이트비젼(YUNBIKE C1), 삼천리자전거(24 팬텀 CITY, 26 팬텀 EX), 알톤스포츠(CITY), 앰아이피테크(APOLLO MARS M3) 등이 주요 기능을 빠짐없이 갖췄다. 벨로스타(폴딩스타S)는 주행 속도·거리·시간 표시 기능이 없었고, 전자조달연구원(biro CLASSIC)은 스로틀 잠금 기능이 없었다. 조사 항목은 편의성 관련은 주행속도·거리·시간표시(LCD), 주행단수·배터리 잔량표시(LCD 또는 LED), 오르막·페달강도 인식 등 3개 기능이었고, 안전성 관련은 과속 방지, 스로틀 잠금, 제동 시 모터차단 3개 기능이었다.

한편 벨로스타(폴딩스타S) 등 일부 제품에 앞·뒤 브레이크 레버가 반대로 장착되고 표시사항 미흡해 개선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트비젼(YUNBIKE C1), 벨로스타(폴딩스타S), 앰아이피테크(APOLLO MARS M3) 등 3개 제품은 안전확인 또는 안전인증 번호, 제조연월, 판매자명, 모델명 등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벨로스타(폴딩스타S)는 배터리 용량을 잘 못 표기하했다.

배터리 안전성, 자전거 차체의 품질에서는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자세한 평가 내용은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웹사이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