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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환경·과학예산 깎은 트럼프 "경제 성장해야 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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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성명서 "근로자 가정에 피해 안주면서 환경 보호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의 근로자 가정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구의 날'을 맞아 낸 성명에서 "경제 성장이 환경 보호를 제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 정부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미국 근로자와 기업들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우리의 공기와 물, 숲, 호수, 개발금지구역을 보전하고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철저한 과학은 우리 정부가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 정부는 우리 환경이 처한 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학 연구를 진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올 회계연도 예산제안서에서 환경과 과학 연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온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탄소세' 도입을 계승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성명은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을 비롯한 미국 전역 600여 곳에서 과학자들과 유명인들이 참여해 열린 '과학을 위한 행진(March for Science)'이 열리던 와중에 나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행진은 47번째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였지만, 과학과 환경 관련 예산을 깎으며 이들 분야의 정책적 순위를 뒤로 미루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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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서 열린 '과학을 위한 행진'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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