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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터키 유기견 살리는 '착한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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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의 한 공원에 거대한 기계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쓴 페트병이나 빈 캔을 기계 안으로 버리는데요.

이 기계는 무엇일까요?

[무스타파 / 이용객 : 저희가 빈 병을 넣으면 사료가 나와서 길거리의 개들이 먹을 수 있어요.]

이른바 '착한 자판기'로 불리는 기계입니다.

병이나 캔, 플라스틱 같은 재활용 쓰레기를 기계 안에 넣으면 떠돌이 동물을 위한 사료와 물이 나옵니다.

[메흐메트 타드리 / 시청 담당자 : 이 기계가 설치되기 전에는 거리 동물들이 쓰레기를 뒤졌어요. 하지만 이제는 이 기계로 와서 먹이를 먹죠. 그러니 쓰레기통 주변이 깨끗해졌어요.]

터키는 이스탄불에만 개와 고양이 등 떠돌이 동물이 무려 15만 마리에 달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길거리를 헤매다 굶어 죽는 동물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이런 자판기까지 등장하게 됐습니다.

[메흐메트 타드리 / 시청 담당자 : 이 기계 설치 후 거리 개의 사망률이 10~12% 줄었어요. 또 중요한 것은 이 기계는 태양열로 작동된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터키에서는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아서 공공장소의 쓰레기가 항상 문제였는데요.

그런데 착한 자판기 사용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분리수거 하게 되면서 쓰레기 문제까지 동시에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탄두스 / 이용객 : 이 기계 덕분에 저희는 재활용할 수 있고 동물들은 굶주리지 않아도 되니 좋아요.]

이 자판기 때문에 유기견 숫자만 늘고 질병이 도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터키 정부가 나서 광견병 예방접종 등을 철저히 시행하고요.

접종한 유기견 귀에는 인식표를 달고 관리해서 거리 동물 대부분이 안전합니다.

터키 정부는 앞으로도 착한 자판기의 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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