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TV토론] 洪-劉 vs 文-安, 사드·국보법·햇볕정책 '안보 대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 '北 주적이냐' 질문에 "대통령 될 사람이 할 발언 아냐"

安, '박지원 상왕론'에 "스티브잡스도 바지사장이냐"

뉴스1

5당 대선 후보들이 19일 서울 KBS본관에서 토론회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4.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범보수 진영 후보들과 진보·중도 진영 후보들이 19일 국가보안법·사드·햇볕정책 등 안보관을 놓고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상대로 국가보안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햇볕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정치·외교·안보 주제 총량제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문 후보를 향해 "지난 2007년 북한 인권결의안 투표를 두고 북한 김정일에게 물어봤는지에 기억이 안난다고 하다가 한 방송에선 국정원을 통해 물어봤다고 하는 등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유 후보가) 국정운영을 안 해봐서 하는 말"이라며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해봤다는 것이고 이는 북한에 물어봤다는 것이 아니라 국정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보도록 했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지적에는 "미국도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는 그냥 있다가 6차 핵실험을 앞두고 칼빈슨호를 전진배치하는 등 그만큼 상황이 더 긴박해졌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의에는 "(나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고 안보관계를 풀어야 할 사람이기에 할 말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을 피했다.

이 같은 답에 유 후보가 "대통령이 됐느냐"고 따지자 문 후보는 "(주적에 대한 답은)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고 재차 답을 하지 않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문 후보를 향해 일명 송민순 회고록 문제와 관련,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인데 만약 거짓이라고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회의록이) 지금 정부의 손에 있기에 확인을 해보면 될 것"이라면서 "그릴리 없다"고 단언했다.

홍 후보가 "집권을 하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것이냐"고 이어서 묻자 문 후보는 "찬양·고무 조항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가 "그 부분만 개선하고 전면 폐지하지 않을 것이냐"고 재차 질의하자 결국 문 후보는 "우선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 대해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며 "박 대표를 (당 밖으로)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의 물음에 "제가 CEO 출신이라고 독선적으로 혼자 결정한다고들 하더니 이제는 박지원 상왕론이 나온다"며 "네거티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저는 국민의당을 창업한 창업주"라면서 "(박지원 상왕론은)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라는 주장과 똑같고 아무 국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정부의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평가와 햇볕정책 계승 여부도 질의가 이어졌다.

안 후보는 '대북송금 특검이 잘못됐느냐'는 질문에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대북송금 특검은) 공과 과가 있다"고 답했다.

햇볕정책 계승 여부에 대해선 "100% 다 옳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은) 대북제재 국면이기에 제재를 왜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제재와 병행해서 적절한 대화로 협상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odda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